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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접촉하기를 꺼리는 시대는 자율 주행 택시 시대도 앞당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자동차’와는 생긴 것부터 딴판인데요.
미국 윤수민 특파원이 미리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호출했더니 운전자도, 핸들도 없는 로보택시가 도착합니다.
승객 2명씩 마주 보고 앉을 수 있어 마치 작은 기차 같습니다.
앞뒤 똑같은 쌍둥이 얼굴의 독특한 설계로 전진과 후진 개념이 없습니다.
차량 네 귀퉁이에 카메라와 레이더를 설치해 사각지대를 줄였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최장 16시간 운행이 가능합니다.
[앤디 파이퍼 / 죽스 개발자]
"이 차량은 시속 75마일(120km)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얘기죠.
그리고 양쪽 어느 방향이든 운행할 수 있는데 저희 주행 시험 트랙에서 입증됐습니다."
아마존의 죽스는 이르면 내후년부터 근거리 배달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미내밴을 개조해 만든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입니다.
신호등을 인식하고, 과속방지턱 앞에선 속도를 줄이는 등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
"미국에서 로보 택시 상용화에 성공한 곳은 웨이모가 유일합니다. 실리콘밸리와 피닉스 지역 등에서
600여 대가 운행 중입니다."
운전자가 없는 택시지만 코로나 예방을 위해 투명 가림막도 설치됐습니다.
[웨이모 택시 이용자]
"차에 아무도 없는데 우리가 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모르겠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도 한층 발전했습니다.
좁은 도로를 주행하다 맞은 편에서 차량이 근접하자 알아서 옆으로 비켜섭니다.
[테슬라 베타서비스 이용자]
"와 진짜 좋네요. 타이밍이 딱 맞아 떨어져요. 이 개방된 주차 공간으로 숨어들어가네요."
테슬라는 자신의 차를 자율주행 택시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차주가 로보 택시를 운영할 경우 연간 3만 달러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빠르면 2025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차량 공유업체인 리프트와 손 잡고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로보택시를 선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시민들이 나홀로 교통수단을 선호하면서 '로보택시' 시대도 성큼 다가왔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