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로봇랜드에 로봇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산업시설의 면적이 5배 이상 늘어나 로봇랜드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로봇타워와 로봇연구소만 설립된 인천로봇랜드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로봇랜드에 로봇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산업시설의 면적이 5배 이상 늘어나 로봇랜드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4차산업 혁명 첨단 신기술을 접목한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인천시는 2007년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13년간 표류한 인천로봇랜드의 조성실행계획 변경을 산업통상자원부가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시비로 조성하는 로봇랜드 내 공익시설인 로봇타워와 로봇연구소가 지난 2017년 건립돼 로봇업체·연구소 등 60개소가 입주했지만 민자사업으로 진행하는 유원시설(테마파크)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가 안 돼 사업 시작된지 13년이 되도록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2012년 승인 시 주차장을 포함한 테마파크 면적이 57%였고, 전체 중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비수익 부지가 83%를 차지해 사업성이 떨어졌다. 시는 이를 개선해 사업성을 확보하고자 조성실행계획 변경을 추진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성실행계획 변경 승인에 따라 인천로봇랜드 내 산업시설은 당초 4만6677㎡(6.1%)에서 24만9803㎡(32.4%)로 확대되고, 테마파크는 34만4950㎡(48.8%)에서 16만3175㎡(21.1%)로 축소됐다.
시는 산업시설에 연구·개발과 제조·생산, 체험·홍보, 홍보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당초 추진이 검토됐던 로봇대학 설립은 폐기됐다.
테마파크는 로봇산업 클러스터와 연계된 제품 홍보가 가능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놀이시설 위주가 아닌 미래 로봇산업 기술 체험 공간으로 마련된다.
시는 올해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내년에 인천로봇랜드 마스터 플랜용역, 기반시설 및 공익시설 설계용역 등을 거쳐 2022년 공사를 착공, 2024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인천로봇랜드의 조성이 완료되고 로봇산업 클러스터가 활성화되면 로봇기업수 400개사, 매출 9240억원, 고용 6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로봇 관련 기업은 서울에 562개, 경기도 1136개, 인천 208개 업체가 소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로봇산업을 활성화해 청라국제도시를 포함한 서구지역의 자족성을 강화하고 행복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