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8일부터 15인승 자율주행버스를 타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향하는 일이 현실화된다.
대구시는 11일부터 수성알파시티 내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운행에 관한 사전점검을 시작해 다음 주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승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2018년부터 시작된 '범부처 기가 코리아 사업'(5G AutoDrv)이 2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으로 대구시와 KT, 한국자동차연구원, (주)에릭앤씨 등은 지난 2년 동안 인프라 및 관제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범부처 기가코리아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6개 부처가 모여 무선으로 기가급 모바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스마트 ICT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대구 수성알파시티, 서울 상암DMC, 경기 판교 등이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개발 대상지로 선정됐고, 437억원이 투입됐다.
대구시 등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인근과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정류장 2개소를 설치하고 이달부터 10~11월까지 프로야구 경기 시작 전 3시간 동안 수성알파시티와 삼성라이온즈 파크(약 5.6km)를 오가는 자율주행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자율주행버스는 현대 쏠라티(15인승)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정속 주행 ▷최소 속도 제한 ▷차로 유지 및 변경 ▷정체 상황 추종 및 해제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고장 진단 제어권 전환 기능 등을 갖췄다.
2018년 문을 연 수성알파시티는 3차원 정밀지도와 교차로 등을 두루 갖춰 최적의 자율주행차량 실증 장소로 꼽힌다.
도로교통법이 적용되는 실제 도로를 배경으로 한 국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국내 최초로 이곳에서 열렸고,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이 자율주행 셔틀버스 기술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경기 판교의 안심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서울 상암DMC의 인공지능 교차로 서비스 모두 수성알파시티에서 오프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실증으로 산업표준을 선도하고 자율주행 기술에 관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음 달에는 테크노폴리스 대상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