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소재 등 10대 주력산업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산업 밸류체인 고도화 … 4천억 규모 산업 지능화 펀드 조성 법령·제도 정비…산업 전반 데이터 거래 가이드라인 마련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 전반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경제 활성화 등 산업 전반에서 급격하게 진행되는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의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은 크게 세 축으로 추진된다. 첫째는 적시·적절한 데이터 확보 및 지원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소재 등 10대 주력산업 분야에서 업종별 특성 등을 고려한 문제 해결형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30개 구축한다. 해당 플랫폼은 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 과제 도출, 데이터 확보, 솔루션 개발, 활용체계 구축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전 과정을 포함한다. 또 신규 서비스 창출이 유망한 제조업 전략 분야를 발굴해 연구개발(R&D)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신규 과제의 20% 이상을 대규모 통합형 R&D로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데이터·AI 활용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고도화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금속·화학·세라믹·섬유 등 4대 소재의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등 생산 공정을 혁신하고 자율주행차, 지능형 가전, 서비스 로봇과 같이 스스로 작동·제어하는 고부가가치 지능형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무역 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4,000억원 규모의 산업 지능화 펀드를 조성해 선도 기업에 60% 이상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산업 디지털 혁신 인프라 구축이다. 디지털 기반의 산업 혁신성장 촉진법 제정 및 산업융합 촉진법 개정 등 법령·제도를 정비하고 산업 전반의 데이터 거래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또 데이터와 AI 활용에 필수적인 지능형 반도체·스마트센서·임베디드 AI·융합 로봇 등 4대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동시에 석·박사급 산업 데이터·AI 전문인력 육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은 주력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전통적인 산업 활동의 전 과정에 산업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근본적인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라며 “산업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밸류체인을 혁신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함으로써 세계 4대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진용기자 bjy@kwnews.co.kr |